조선 22대 국왕 정조(正祖, 1752~1800)의 문집이다. 1799년(정조 23) 편집하기 시작하여 정조 사후인 1801년(순조 1)에 말년의 저술들을 덧붙여 재편집하고 1814년(순조14) 활자본으로 간행하였다. 총 184권 100책이다. 정조 자신이 지은 시와 글뿐만 아니라 신하들의 응답 내용, 해당 관서의 기록에 대한 국왕의 최종 판결, 정조 재위 기간에 편찬된 서적의 해제집 등 다양한 내용의 글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수원화성과 관련되어 『홍재전서(弘齋全書)』 권63에는 정조가 직접 지은 성화주략이 실려 있는데, 이는 수원화성을 쌓기 위한 8가지 기본 방안이다. 먼저 성곽의 크기와 높이를 정하고, 성을 쌓는데 기본이 되는 주요 재료를 결정했으며, 해자와 참호의 규격과 터를 쌓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여기에 공사에 사용될 돌을 뜨고 다듬는 방법과 돌을 운반하기 위해 길을 내는 법, 그리고 물건을 운반하는 수레인 유형거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와 성벽을 쌓는 방식 등을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였다.